베어링운용 "중국 증시 성장성 높아··· 5G·데이터센터·전자상거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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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8-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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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퐁(William Fong) 베어링자산운용 홍콩∙중국 주식 대표 [베어링자산운용]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데이터센터와 5G, 전자상거래, 헬스케어가 유망 업종이라는 분석이다.

윌리엄 퐁(William Fong) 베어링자산운용 홍콩∙중국 주식 대표는 25일 "중국 정부는 코로나 초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의 통화 및 재정 정책을 실시했으며,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강하게 반등하는 등의 효과가 중국 경제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퐁 대표는 특히 장기적인 트렌드가 더욱 가속화되며 향후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로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5G, 인공지능, 산업용 인터넷, 대규모 데이터 센터 등), △전자 상거래, △헬스 케어 등을 꼽았다. 특히 성장이 기대되는 것은 데이터센터와 5G다. 그는 "새로운 디지털 인프라는 현 위기상황에서 성장 기회가 늘고 있는 영역으로,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은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더욱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G 역시 향후 수년간 상당히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5G 모델의 대부분은 프리미엄 혹은 고소득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향후 새로운 모델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출현할 것을 감안하면, 2020년과 2021년 신규 5G 모델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전자상거래는 중국 시장에서의 급성장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쇼핑 확산으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 퐁 대표는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는 이미 온라인 소비 선호에 따른 온라인 리테일 매출이 비약적인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다"며 "코로나19는 온라인 거래의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으며, 거의 모든 섹터에서 거래가 전자상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 투자기회는 헬스케어 섹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퐁 대표는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지속적인 도시화와 가계 소득의 꾸준한 증가로 지난 10년간 건강과 웰빙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으며, 코로나19로 헬스 케어 섹터에서의 지출 증가 필요성이 늘어났다”며, “중국의 헬스 케어 서비스 품질을 글로벌 경쟁 국가들의 수준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중국 정부는 향후 의약품 승인 절차 간소화, 의약품 보상 범위 확대 등의 조치를 통해 의료 서비스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특히 베어링자산운용은 신생 바이오테크 기업의 성장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퐁 대표는 “바이오테크 기업 중 상당수는 국제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으며 글로벌 마인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중국의 연구원 및 과학자 인재풀은 그 규모가 상당하며 선진 시장에서 잘 훈련된 인재들이다”며, “베어링자산운용은 이러한 점에 기반해 해당 섹터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글로벌 팬데믹, 미-중 갈등, 미국 대선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구조적인 트렌드로부터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 섹터를 중심으로 펀더멘털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 역시 시장에 존재하고 있다”고 정리하며, “다만 시장 전망이 유망한 섹터라 할지라도 그 성과 및 성장 잠재력은 개별 기업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이며, 시간 경과에 따라 그 차이는 입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세 가지 섹터 중에서도 재정건전성이 양호하며, 지속가능한 장기 수익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오늘날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펀더멘털 기반 상향식 투자 프로세스에 따른 종목 선정 역량이 매우 중요하며, 선별적인 종목 선택을 통해 우수한 투자기회에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상대적인 리스크는 낮추면서도 양호한 장기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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