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美 구조조정 인력 25% 복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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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8-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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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지원 줄면서 일부는 '완전 실직' 상태로

코로나19 팬데믹 속 미국 노동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다시 100만명대로 늘어나면서 시장의 시름은 커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9일∼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10만6000건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임시 실직 상태였던 인력 중 25% 정도는 완전히 직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발생 뒤 미국 내에서는 그야말로 실직 쓰나미가 몰아닥쳤다. 수많은 상점과 기관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한달간 실업 수당을 신청한 이들은 2200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일시적 실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기준으로 1800만명 정도는 경제 봉쇄 지침 탓에 임시로 직장에 나가지 않는 이들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후 미국 내 상당수 주가 경제 봉쇄 상태를 벗어나 경제 활동을 시작하면서 고용시장은 5월부터 7월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920만명은 일시적 실직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조셉 브릭스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올해 말 고용 회복이 대규모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난 21일 보고서를 통해 진단했다. 연말까지는 일자리가 560만개 정도 늘어날 수 있으리라는 게 골드만삭스의 예상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과 함께 7월부터 임시 실직 노동자들의 재고용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지점이라고 브릭스는 지적했다. 결국 직장을 잃었던 이들 중 4분의 1 정도는 완전한 실직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지적이다. 팬데믹으로 임시 실직 상태인 이들 920만명 중 약 200만명 정도가 내년까지 실직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브릭스는 보고서에서 "결국 앞으로 몇 개월 간은 임시 실직자들의 복귀가 이뤄지면서 경제 회복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와는 별개로 이전에 일하던 직장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이들의 비중도 늘어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임시 실직 상태에서 완전 실직 상태로 넘어가는 비율은 아직 낮은 편이지만, 6월에 비해 7월에는 거의 2배로 뛰어 올랐다. 고용보호 프로그램 재원이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이 비율은 훨씬 늘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블룸버그는 "시카고 대학교의 내셔널오피니언리서치 센터가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노동자들은 동일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여부에 매우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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