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양호한 실업지표에도 부양책 불확실성에 혼조...다우 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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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8-1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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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실업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양책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지수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0.12포인트(0.29%) 하락한 2만7896.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92포인트(0.2%) 내린 3373.43에, 나스닥지수는 30.27포인트(0.27%) 오른 1만1042.5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경제 지표와 미국 부양책 협상, 미·중 관계 등을 주시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내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22만8000명 줄어든 96만3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월 중순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대란 이후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100만명을 하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월가는 110만명을 예상했었다. 

지난 1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인원은 60만4000명 감소한 154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의 교착상태가 계속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하루 전 백악관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면서 백악관이 부양책 규모를 늘리지 않으면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로 3조 달러를 제시하지만 백악관은 1조 달러가 적절하다면서 맞서는 중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리디아 보우수르 선임 경제학자는 "미국 경제는 추가 재정 부양책을 필요로 한다"면서 "만약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경제 활동이 정체되고 노동시장도 다시 활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시장의 긴장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런훙빈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기업에 대한 제한적·차별적 조치들을 멈추기 바란다"면서 "(미국이)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은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점검하기 위한 고위급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이 이번 회의에서 틱톡과 위챗 등 미국이 사실상 퇴출을 예고한 기술 기업 문제를 의제로 다루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과 위챗을 대상으로 내린 행정명령 범위가 이 두 앱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더 광범위할 수 있다며 대중 압박을 이어갔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0.6% 미끄러진 3342.85로 거래를 종료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0% 하락한 6185.6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5% 내린 1만2993.71로,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0.61% 하락한 5042.38로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수요 위축 우려 속에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43달러) 내린 42.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0.95%(0.43달러) 떨어진 45.00달러를 가리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906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달 예상했던 895만 배럴보다 수요 감소폭이 더 클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 금값 오름세는 이틀째 이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21.40달러) 오른 1970.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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