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상황”...뮤지컬 위해 손잡은 프로듀서 8인

전성민 기자입력 : 2020-08-10 18:31
갈라 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 기자간담회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힘들게 공연을 하고 있지만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들 고전하고 있다. 10년, 20년 함께한 가족 같은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너무 어렵다."

송승환 피엠씨 프로덕션 프로듀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뮤지컬계의 상황을 전했다. 공연계에서 상대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뮤지컬도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국내 뮤지컬을 대표하는 프로듀서들이 손을 꽉 잡은 이유다.

갈라 콘서트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 기자간담회가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송승환 PMC프러덕션 대표·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설도권 클립서비스 대표·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장우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예주열 CJ ENM 공연사업본부장·윤홍선 에이콤 대표 등이 참여했다.

뮤지컬 프로듀서들이 공통의 목적으로 뭉친 것은 한국뮤지컬협회 창립을 위한 모임 이후 약 16년 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상 상황이다. 송승환 대표는 "'난타'를 20년 동안 공연했는데, 6개월 전부터 극장이 문을 닫아 아직도 공연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올여름 기획한 공연 2편도 무산됐다"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공연을 못 올리고 있는 프로덕션도 있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곳도 있지만, 더 어려운 배우·스태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1월부터 뮤지컬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모든 제작자들이 적자를 겪고 있다. 기부 콘서트 한 번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어떻게 극복할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는 29일과 3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쇼 머스트 고온!’은 첫 시작을 알리는 무대다. 주최 측은 500명에게 기본 생활 지원비 100만원씩을 지급할 수 있도록 5억원 기금을 목표로 잡았다. 티켓 오픈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공연은 대표적인 뮤지컬 스타들이 무대에 올라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일반적인 갈라 콘서트 형식이 아닌 기승전결이 있는 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레이저 등 특수효과가 결합한 '융복합형 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콘서트를 통해 마련되는 기부금과 수익금, 후원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뮤지컬 배우와 스태프들을 위해 사용된다.

강홍석·김선영·김소향·김소현·김수하·김우형·김준수·김호영·남경주·리사·마이클 리·민경아·민영기·민우혁·박강현·박은태·박지연·박혜나·손준호·신영숙·아이비·양준모·옥주현·윤공주·윤영석·윤형렬·이건명·장은아·전나영·전동석·정선아·정성화·조정은·차지연·최정원·최재림·홍지민 등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앞으로 뮤지컬 시장이나 환경을 어떻게 더 발전적으로 바꿀 것인가 논의할 것이다”라며 “제작 시스템의 거품을 우리 스스로 자생적으로 걷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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