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가고, 장미 온다...남부지방 250mm 물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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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8-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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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간 이어진 폭우의 영향으로 무너져 내린 도로. [사진=연합뉴스]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머물며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더 큰 피해가 예상되는 태풍 장미가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시 현재 제 5호 태풍 장미는 서귀포 동남동쪽 약 135km 해상에서 시속 44km로 북북동진 중이다. 태풍 장미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태풍 장미는 현재 최대 풍속 19m 중형 태풍으로 남부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많은 비를 내리고 있다. 경남남해안을 중심으로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있다.

태풍 장미가 북상하면서 이날 현재 경상서부, 전남동부 일부에 호우특보,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태풍특보 발효됐다.

내일까지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적게는 50mm, 많게는 1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남해안, 경남해안,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부근, 충청도, 전북에는 최대 2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는 30~8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경남 진주시 대곡 84.5mm, 경남 산청시 시천 74.5mm, 경남 의령군 신포 72mm, 전남 여수산단 43mm, 제주시 삼각봉 43mm 등이다.

8월에서 9월까지는 1년 중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다. 태풍 유무와 진로에 따라 폭우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번 4호 태풍 하구핏은 장마전선과 만나 전국 곳곳에 산사태, 침수 피해를 일으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7000명에 육박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실종은 42명, 시설피해는 1만4091건으로 집계됐다.

태풍 장미는 18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대저기압은 온대성 고기압 또는 중위도 저기압으로 불리면 일반적으로 수천Km, 수일동안 폭넓게 날씨 변화를 지배한다. 구름을 만들어 비가 내리게 하고, 바람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국가태풍센터는 태풍 장미가 오후 3시께 초속 20m, 시속 72km의 속도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태풍은 초속 20m가 되면 끈을 꽉 조였던 등산모자가 벗겨지고 제대로 숨쉬기도 어려운 상태가 된다.

정세균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및 태풍 상황점검회의에서 "이번 태풍은 소형급인 반면에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강풍에 따른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며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에서는 선박 결속과 통제, 해안가 방조제와 해안도로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의 출입통제,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등 강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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