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20% 급등…광진·성동구 3.3㎡당 매매가 40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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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8-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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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도 4000만원 임박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매섭다. 특히 올해 7월에는 광진구, 성동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가 4000만원을 돌파하고 마포구 역시 4000만원에 근접해졌다. 정부가 초강력 부동산 대책과 임대차 3법 등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강보합세로 흐를 전망이다. 
 
5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현황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광진구와 성동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각각 4017만9000원, 4058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만 하더라도 광진구와 성동구는 3.3㎡당 각각 3278만8000원, 3389만1000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년간 각각 22.54%, 19.76% 상승했다.

이로써 두 지역은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에 이어 3.3㎡당 평균 아파트값이 4000만원을 넘는 자치구가 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광진구의 경우 잠실과 강남이 인접한 데다 한강도 가까워 가격 경쟁력도 갖췄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중랑물재생센터 공원화 등의 굵직한 개발 호재도 있어 집값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거래가를 보면 해당 지역들의 상승세는 더욱 뚜렷하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진구 광장동의 ‘현대3단지’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9억6800만원(7층)에서 올해 7월 13억5000만원(9층)까지 올랐다. 1년간 3억8200만원이 오른 금액으로, 전년보다 39.5% 상승했다.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서울숲 대림’ 전용 84㎡ 아파트값 역시 불과 1년 만에 26.2%가 뛰었다. 지난해 7월 10억3000만원(4층)에서 올해 7월 13억원(7층)까지 2억7000만원이 올랐다.

여기에 마포구의 상승세 역시 만만찮다. 마포구는 지난해 3.3㎡당 3375만2000원에서 올해 3951만4000원까지 뛰어올라 4000만원에 근접해졌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레비뉴 2차’ 전용 84㎡는 지난해 7월 12억2800만원(4층)에서 지난달 14억8700만원(5층)으로 올랐다. 1년간 2억5900만원(21.1%)이 뛴 셈이다. 

마포구 용강동 멤버스부동산의 한일아 대표는 "7월 전까지만 해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금액대가 너무 급격하게 올라서 무서울 정도"라면서 "새롭게 강력한 대책이 나오고 임대차 3법과 취득세 이슈 등으로 당분간 매수·매도자들 간의 눈치싸움이 이어질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 당분간 강보합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정부가 내놓은 8·4 부동산 대책과 임대차 3법은 적어도 3040 패닉 바잉을 막는 효과는 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집값을 떨어트리는 효과까지는 기대하기 어렵다. 당분간 강보합 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만2441건으로 2018년 8만5645건에 이어 역대 둘째로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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