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 협상 美대표 도나 웰턴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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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8-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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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 아프가니스탄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미국 측 새 협상대표로 임명된 도나 웰턴(Donna Welton)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웰턴 대표는 최근 북극권 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드하트 전 대표의 후임으로, 앞으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을 비롯해 주일미군 주둔경비 분담금 특별협정 및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미국의 모든 방위 협력과 분담금 협상을 이끌게 된다.

미국 국무부는 웰턴 대표를 25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직업 외교관으로서 전 세계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전략 커뮤니케이션 및 정무 관련 요직에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웰턴 대표는 해외공보처(USIA, 추후 미국 국무부에 통합)에서 1984년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학업으로 돌아가 프린스턴대학에서 아시아 예술 및 고고학으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일본 미술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를 지낸 이색 경력도 갖고 있다.

2000년 국무부로 복귀했으며 삿포로와 나고야 등에서 공공외교 관련 업무를 맡았다. 2013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는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정무 담당 공사참사관으로 일했다. 일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등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유엔 미국대표부 등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다리(Dari)어(아프가니스탄에서 쓰이는 페르시아어의 일종), 핀란드어 등을 배운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육군대학원에서 전략적 연구에 관한 석사 학위도 취득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발령돼 부차석 대사로 재직했다.

웰턴 대표가 새로 임명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방위비 협상이 재개될지 주목된다. 한·미 양국은 올해 3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13% 증액하는 데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부하고 50% 가까운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진척이 없는 상태다. 협상 개시 시점 역시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정해지지 않고 있다.

새 대표 임명과 맞물려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문제를 이유로 주독미군을 전격 감축한 만큼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도 거듭 제기된다.

미국은 올가을부터 일본과도 방위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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