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드 다이아몬드, "한일 양국 코로나19 대응 위해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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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7-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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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러드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가 간 공조 강화할 수 있는 계기될 것"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 UCLA 교수. [사진=제러드 다이아몬드 트위터 캡쳐]



퓰리처상 수상작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 문화인류학자인 제러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 UCLA 교수가 30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일간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구조적 대전환기의 한일관계'국제심포지엄에서 화상 기조강연을 통해 "(코로나19는) 하나의 국가가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이슈인 만큼, 한일 양국은 기후변화나 지속가능한 자원개발 이슈에서와 마찬가지로 작금의 코로나19 대응에서도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심포지엄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NRC)가 주최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서울대 일본연구소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렸다.

그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이어진 만큼 국가 간 공조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한일 관계는 지난해 시작한 수출규제 등의 여파로 급격히 냉각된 상황이다. 양국간 사회·경제·문화 등 관계가 밀접한 상황이지만, 경색된 분위기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도 원활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양국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흥종 KIEP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이후 한일관계가 냉각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한일 양국 및 미국, 중국 등지의 경제·외교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인 만큼,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건설적인 토론과 창의적인 해법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역시 "정의의 토대 위에서 한일관계의 회복과 동북아 평화 공동번영의 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일 협력’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 제1세션에서 정성춘 KIEP 부원장의 ‘일본의 수출규제 1년과 한일 경제관계’, 야마구치 지로 호세이대학교 교수의 ‘일본의 민족주의 및 일본의 민족주의가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 알렉시스 더든(Alexis Dudden) 코네티컷대학교(Univ. of Connecticut) 교수의 ‘세계사적 전환기의 한일 역사 갈등과 미국의 역할’ 등에 대한 주제가 발표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제2세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일협력과 동북아'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속 한일 관계를 놓고 합리적인 협력과 갈등고리 해소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2019년 7월,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강화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30일 서울대 일본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구조적 대전환기의 한일관계’ 국제심포지엄(주최: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을 개최했다. [사진=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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