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봉쇄령 안 통한다"...호주 빅토리아주 또 일일 최다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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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7-3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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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30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달 초 빅토리아주 최대 도시 멜버른에서 시작된 6주짜리 봉쇄령이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날 빅토리아주 신규 확진자가 723명이라고 발표했다. 27일에 기록한 역대 최다 기록(532명)보다 36%나 높은 수치다.

빅토리아주는 감염자 증가를 막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인구 500만명인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에 6주짜리 봉쇄령을 내렸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BBC는 봉쇄령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빅토리아주 당국은 주민들에게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를 실시하라고 당부했다. 현지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검사를 받지 않거나 자가 격리 규정을 지키지 않아 지역 감염이 확산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겨울을 지나고 있는 남반구 호주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건 앞으로 겨울을 맞이하게 될 북반구 나라들에 암울한 신호라는 지적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호주의 감염자 급증세와 관련해 코로나19 2차 유행은 1차보다 더 심각할 수 있고, 추운 날씨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실내로 모여드는 등 바이러스 전파 환경이 무르익었을 때 특히 심각할 수 있다는 불길한 징후라고 짚었다.

싱가포르 소재 듀크-NUS 의대 린파 왕 신생 전염병 프로그램 디렉터는 "국제 사회와 세계보건기구(WHO)는 긴장하고 있다"면서 "세계는 남반구에 있는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벌어지는 일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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