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C카드 열풍③] "다른 플랫폼엔 못가"…'록인 효과'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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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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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긁으면 쌓이는 혜택, 한곳에 정착하게 만든다

  • 특정 데이터 확보 유리, 카드사와 효과적 마케팅 가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통업계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를 너도나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는 '록인 효과(Lock in effect)' 때문이다. 록인 효과는 소비자가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서비스로 이동이 어려워져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PLCC를 신청한 고객은 일종의 전용카드를 발급받는 셈이라 해당 업체를 계속 이용하게 되며 록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업체에서 더 큰 혜택을 받고자 하는 소비 심리 트렌드에 따라, 유통업계는 구상 단계부터 록인 효과를 염두에 두고 만든다. 

현대카드와 이베이코리아의 합작인 스마일카드는 소비 심리를 제대로 꿰뚫어 록인 효과를 제대로 누린 성공사례로 꼽힌다. 출시 1년 만에 발급자수가 42만명에 달했다. 스마일카드는 신청 즉시 발급해 G마켓과 옥션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스마일캐시 적립 혜택도 커서, 록인 효과에 의한 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 이용 실적이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제휴회사는 복잡한 신용카드업 인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 데다가 록인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고 카드회사는 제휴회사의 인지도를 활용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면서 "둘 사이의 니즈가 충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PLCC는 카드사가 여신관리 등 카드 업무를 전담하되 카드사와 기업이 비용과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제휴카드보다 더 많은 혜택을 PLCC카드에 부여해 고객을 유인하는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카드 소비 데이터에 드러난 고객 소비 성향·취향 등의 데이터 확보에도 유리하다. 특히, 특정 분야에 집중된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업과 카드사는 서로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 마케팅과 상품 발굴을 효과적으로 추진, 훨씬 긴밀한 파트너십을 운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결제 수단에 그치지 않고 PLCC카드를 통해 구축되는 빅데이터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높일 수 있어 유통업계가 활용하기 좋다"면서 "때문에 향후 유통업계와 카드사의 PLCC 출시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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