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화 열전] ② 양자암호통신 기술 국제 승인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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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7-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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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국제 표준은 KT가 주도하고 있다.

KT는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연구그룹13(Study Group13, SG13)'의 온라인 국제 회의에 참여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제어 및 관리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ITU-T 연구그룹13에서 승인된 총 5건의 양자암호통신 표준 중 3건을 보유하게 됐다. 3건의 표준 모두 KT가 제안했다.

ITU-T 국제 표준 예비승인은 ITU-T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만장일치 통과를 의미한다. 이후 해당 기술은 ITU-T 회원국 '회람' 절차를 거친 후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된다.

이번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의 제어 및 관리 기술 표준(Y.3804)은 통신 사업자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운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애, 구성, 과금, 성능, 보안 관리의 기능과 기준(Fault, Configuration, Accounting, Performance, Security; FCAPS)'이 골자다. 끊김 없는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요구사항도 포함됐다.

표준을 도입하면 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해킹 공격을 받아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네트워크 품질의 안정적인 서비스도 보장된다.

앞서 KT는 미국의 매직Q, 일본 도시바, 중국의 퀀텀씨텍 등 해외 제조사가 전체를 독점으로 진행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구축에 국내외 사업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계층구조(ITU-T Y. 3800)'와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 요구 사항(ITU-T Y. 3801)'을 ITU-T 표준으로 최종 승인받았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3월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ITU-T 회의에서 '양자키 분배 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 관련 기술 리포트를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받았다.

리포트는 양자키 분배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하는 보안 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통신 거점 간 양자키 전송 시 갖춰야 하는 보안 요건과 함께 양자키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 거점에 필요한 보안 수준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수립했다.

여기서 양자키 분배 기술은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제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동시에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제3자가 통신망에 침투해 암호키를 탈취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양자에 담긴 정보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또 기존 양자암호 표준의 기술적 오류도 정정했다. ITU-T가 지난해 10월 채택한 '양자암호통신 구성에 필요한 개괄적 내용'에 대한 수정안을 제안해 최종 승인받았다.

SK텔레콤 측은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에 양자보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넓혀 나갈 예정"이라며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SK 오픈 API 홈페이지에서 오픈 API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5G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양자보안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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