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日 슈퍼컴 '후가쿠'…삼성전자 기술력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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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7-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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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일본 슈퍼컴퓨터에 삼성전자 초고성능 D램이 들어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쓰가 공동 개발한 슈퍼컴퓨터 ‘후가쿠’에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2’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가쿠는 일본 노벨과학상의 산실인 문부과학성 산하 이화연구소(리켄)에서 설치한 컴퓨터다. 일본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후지산의 또 다른 이름인 후가쿠를 붙인 것만하더라도 그 기대감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 슈퍼컴퓨터가 1위를 차지한 것은 2011년 '게이' 이후 9년 만이다.

후가쿠의 초당 계산 횟수는 41경6000조 회로 2위 서밋(14경9000조 회)의 약 2.8배다. 개발비도 1100억엔(약 1조2500억원)에 달한다. 후가쿠는 감염병 대책 연구, 신약 개발, 고성능 재료 개발, 기상 예측 등에 내년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후가쿠의 이런 막대한 컴퓨팅 능력을 위해서는 초고속·초절전 메모리가 필요하다. 이에 세계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삼성 D램 메모리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D램 기술을 자랑한다. 올 초에는 슈퍼컴퓨터용 초당 4.2Gb(기가비트)까지 데이터 전달 속도를 높인 3세대 메모리인 HBM2를 출시한 바 있다. HBM2는 1초에 538GB(기가바이트)를 처리할 수 있으며 2시간짜리 풀HD 영화 110편을 1초 만에 판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에 세계최고 D램이 들어가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일본과 갈등과 관계없이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3세대 16GB HBM2E D램 ‘플래시볼트’[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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