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뉴질랜드 총리와 통화…“6·25 참전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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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7-2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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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방역·WTO 선거 등 현안 관련 의견 교환

  • 강민석 대변인 “韓외교관 성추행 의혹 건도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아던 총리가 뉴질랜드 정부 주최 한국전 7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6·25 참전으로 맺어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재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30분 간의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교류가 제약된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건조된 뉴질랜드 군수지원함 ‘아오테아로아’가 최근 뉴질랜드에 무사히 인도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고 운을 뗐다.

‘아오테아로아’는 마오리어로 ‘길고 하얀 구름’이란 뜻이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2만6000t급(2억5000만 달러 수주)의 군수지원함이다.

아던 총리는 “6·25 70주년 기념식이란 중요한 행사에서 연설해 영광이었다”면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아오테아로아가 무사히 도착해 뉴질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함정이 됐다. 협력해 주신 문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아던 총리는 “4월 총선 압승을 늦었지만 축하드린다”면서 “문 대통령이 코로나 대응에 진력해온 것을 잘 알고 있고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또 “뉴질랜드는 코로나를 늦게 경험해 다른 나라의 대응을 배울 수 있었다”면서 “특히 한국의 대응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도 “뉴질랜드야말로 총리께서 강력한 조치를 통해 코로나에 승리한 모범국가”라고 평가했다.

아던 총리가 “특히 백신 개발 시 공평하게 전세계에 보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이 매우 절실한데 두 나라 사이 협력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에 본부가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춘 유일한 국제기구”라며 “뉴질랜드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IVI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백신 개발을 위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신뢰해도 좋다”면서 “백신 개발뿐 아니라 자국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자유무역질서 회복하는데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아던 총리는 “무역 중시 국가로서 뉴질랜드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관심이 많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우리나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아태지역의 유일한 후보로 출마했는데, 여성이며 통상전문가로서 WTO 개혁과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며 “뉴질랜드의 지지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아던 총리는 “유명희 본부장은 유력한 후보라고 알고 있다”면서 “매우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고 들어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그린 경제로 전환하여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경제구조를 구축할 필요성이 재확인됐고, 우리 정부도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 중인데 양국이 포스트 코로나 경제 전환 과정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뉴질랜드발 국내 입국 코로나 확진자의 경로 파악 협조 및 우리 외교관 성추행 의혹 건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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