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악재, 아마존 쪼개질까?"...美 IT 빅4, 반독점 청문회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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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7-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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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페이스북 난타 전망...반독점 판정 시 '수조원대 철퇴'부터 '기업 해체'도 가능

  • 美 하원 작년 6월부터 '디지털 플랫폼 반독점' 조사 중...청문회, 27일서 29일로 연기

FAGA, 페이스북(마크 저커버그)·애플(팀 쿡)·구글(순다르 피차이)·아마존(제프 베이조스).
 

왼쪽부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사진=AP·연합뉴스]


미국을 대표하는 4대 정보기술(IT)기업 수장들이 처음으로 함께 의회에 선다. 이들은 미국 하원의회가 조사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반독점 의혹에 해명할 예정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는 당초 27일 예정이던 디지털 반독점 조사 청문회를 29일로 옮겨 연다고 밝혔다. 최근 타계한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의 대부 존 루이스 민주당 하원의원의 추도식이 27일에 잡히면서 청문회 날짜를 이틀 미뤘다.

이날 청문회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참석해 플랫폼 독점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해당 청문회는 민주당 소속 데이비드 시실리니 하원의원이 위원장으로 이끄는 반독점소위원회의 주관으로, 미국 4대 IT 공룡 수장들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의회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해 세간의 이목이 쏠려있는 상태다. 또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의회 청문회에 처음으로 출석한다.

해당 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이들 4개 기업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 의회는 거대 IT기업들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향후 경쟁사가 될 수 있는 스타트업에는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해 기업 성장을 방해하고 협력업체에는 기술과 인력을 빼돌리는 동시에 가격 인하 압박, 마케팅·광고 비용 지출 강요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몇 달 전 이미 의회에 방대한 분량의 해명 문서들을 제출했으며, 이번 CEO 증언으로 반독점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경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판매 플랫폼인 앱스토어의 30%가량의 과도한 거래 수수료 등의 운영방식을, 구글은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을, 페이스북은 경쟁업체 인수 관행을, 아마존은 입점 업체들에 대한 처우와 중소 판매자의 상품 정보를 빼돌려 자체 제품을 출시해온 관행 등이 각각 논란이 됐다.

특히, 미국 의회와 노동부 등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거대 IT 기업의 과도한 영향력을 경계하며 '기업 분할'까지도 주장하는 상황이라 이들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특히 아마존과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과도한 위력 행사를 추궁하며 기업 해체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

위원회는 이날 청문회 이후 향후 입법 제안 방향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만약 해당 보고서가 반독점 판정을 내린다면, 이들 기업은 수조원대 과징금을 내거나 최악의 경우 실제로 회사를 분할해야 할 수 있어 미국 기술업계와 기술주를 주로 거래하는 나스닥 시장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한편, 의회와는 별개로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 등도 비슷한 내용의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법무부 측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계 방향으로 아마존, 애플, 구글, 페이스북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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