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번엔 닭공장 방문…연속 '민심 챙기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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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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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방문 보도 후 3일만

  • 경제난 속 내부결속 강화·민심 잡으려는 의도 내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황주군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에 이어 황해북도 황주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며 민심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 위원장이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 현지지도에서 “닭공장 건설은 당이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많은 품을 들여 준비해온 사업”이라며 “당에서 그토록 마음 쓰는 인민들의 식생활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장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닭공장 현지시찰에는 박정천 총참모장, 김수길 총정치국장, 조용원·김여정 당 제1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등 고위 간부들이 동행했다.

통신은 광천닭공장에 대해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알과 고기를 연간 수천t, 수천만 개나 생산하게 되는 현대적인 닭공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현대화됐다하는 공장들도 거의 2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닭공장으로 이제는 시대적으로 뒤떨어졌다”며 “전국 닭공장들을 현대화하기 위한 본보기라 할 수 있는 표준공장을 당에서 만들었다”고 닭공장 건설 배경에 대해 전했다.

이어 “가금 부문 본보기로 건설되고 있는 광천닭공장은 설비는 물론 건축물도 표준으로 돼야 한다”며 “공사를 과학 기술적 요구에 맞게 최상의 수준에서 질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천닭공장을 김정은 시대 본보기로 건설한 이후 각지 닭공장을 리모델링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 닭공장 건설은 우리 당이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많은 품을 들여 준비해온 사업”이라면서 “당에서 그토록 마음 쓰는 인민들의 식생활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장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천닭공장에 사료를 보장하는 농장들도 농촌 문화의 본보기 단위로 잘 꾸리는 사업을 병행해 입체적으로 밀고 나가며 이 농장들의 영농사업도 잘 도와 앞선 농장으로 추켜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번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 현지시찰 보도는 지난 2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시찰 후 사흘 만이다. 또 이번 달에만 이뤄진 5번째 공개행보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개행보를 자제했던 김 위원장이 이달 들어 잦은 공개행보를 보이는 것은 경제난 속에서 내부 결속 강화 및 흔들리는 민심 다지기 의도가 내포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평양종합병원을 찾아 병원 건설과 관련 주민지원사업을 독려했던 것을 크게 질책하며 책임자 전원 교체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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