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중 갈등에도 백신 개발 기대감에...다우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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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7-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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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62%↑ S&P500 0.57%↑ 나스닥 0.24%↑

  • 미·중 갈등 고조에도 美 원유재고 급증...국제유가 약보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충돌에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65.44p(0.62%) 오른 2만7005.84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8.72p(0.57%) 상승한 3276.0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5.76p(0.24%) 오른 1만706.13을 기록했다.

시장은 미·중 갈등 상황, 코로나19 백신과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소식을 주시했다.

이날 미국은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전격적으로 요구하면서 양국 사이에는 긴장감이 짙게 깔렸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총영사관 폐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3차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면 1억 회분을 19억5000만 달러에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추가로 5억 회분을 확보할 수 있는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HHS는 이는 연말까지 최소한 하나의 유효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진 데다 이날 HHS의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연내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미국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가 지속하면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추가 부양책 규모 등 세부 사항을 놓고 논의하는 중이다. 또 공화당이 실업보험 추가 지원을 단기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조만간 추가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에섹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낸시 프라이얼 공동 대표는 "우리는 정치권이 부양책 관련 결론에 도달하고 경제가 외관상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신중하지만 적절하게 자금을 보낼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대서양 건너 유럽증시는 미·중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32% 내린 5037.12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 하락한 6207.1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51% 밀린 1만3104.25를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도 1.02% 떨어진 3370.7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다시 악화한 가운데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이번 주 490만 배럴 늘어났다는 소식에 수요 위축 우려가 되살아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05% 내린 4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7% 상승한 배럴당 44.35달러를 가리켰다.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21.20달러) 뛰어오른 1865.10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 9월 이후 종가 기준 가장 높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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