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전대협 의장 시절 “양키 침략자, 이승만 괴뢰 정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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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7-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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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2004년 언론 인터뷰서 "전 주사파였다고 말할 수 없어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 시절 만든 문건에서 “이승만 괴뢰 정권”, “양키 침략자” 등의 표현 등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1987년 9월 ‘동지여 전진! 동지여 투쟁!’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38선 이남을 점령군으로 진주해 온 양키 침략자는 한국 민중에 대한 도발적인 무력과 허구적 반공논리로 하나의 조국을 분단케 했다”며 “이승만 괴뢰 정권을 내세워 민족해방투쟁의 깃발을 갈가리 찢고자 책동하고”라고 했다.

또 해당 글에서 "역량에 대한 평가의 문제는 곧 '혁명의 주체'에 대한 바른 관점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혁명의 주체는 수령-당-대중의 삼위일체된 힘이다. 그리고 이는 크게 정치적 역량, 경제적 역량, 군사적 역량으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박 의원실은 이인영 후보자가 1990년 당시 전민련 정책실 소속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인 ‘모두 다 손을 잡고 민주정부수립의 길로 나아가자!’에는 한미간의 ‘전시주둔국 지원협정’에 대해 “제2의 을사보호조약”, “90년대판 한미합방조약” 등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자는 2010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 주사파였다고 말할 수 없어요”라고 답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반미 행보’를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에 가졌던 편향적인 반미정서 문제가 이번 청문회에서 명확히 해소되지 않으면,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대북 유화정책이 더욱 심화됨은 물론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 본부에서 열린 약식 기자회견에서 구상 중인 대북정책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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