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저축은행중앙회, 신용평가시스템 2년만에 고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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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7-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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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B·코스콤 등과 CSS 구축 협의중

저축은행중앙회가 신용평가시스템(CSS)을 2년 만에 새로 구축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기존에 협업했던 나이스신용평가가 아닌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코스콤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에 도입되는 오픈뱅킹으로 타 업권과의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되는 만큼, 저축은행중앙회가 업권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CSS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공덕 저축은행중앙회.[사진=김형석 기자]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KCB·코스콤과 협약을 맺고 CSS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대대적인 CSS 개편은 2018년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구축 후 2년여 만이다.

CSS는 금융사가 차주의 신용을 평가하는 시스템으로, 신용조회회사 차주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대출심사 및 기한연장, 한도 및 금리 책정 등에 활용된다. 현재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67곳은 저축은행중앙회의 전산과 CSS를 이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 CSS 개편에 코스콤의 '금융정보 클라우드' 서비스와 KCB의 신용평가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다. 코스콤이 지난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함께 개발한 이 서비스는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식별정보나 개인신용정보 등 '중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또 지점 창구와 온라인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모든 채널에서 발생하는 정형·비정형 고객 데이터를 모아 분석할 수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중앙회가 CSS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는 데에는 올 하반기 도입이 예정된 오픈뱅킹 대비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픈뱅킹은 국내 은행과 핀테크기업이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모든 은행의 자금이체 및 조회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과 핀테크사에 도입한 오픈뱅킹을 올 하반기에 저축은행 등 2금융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오픈뱅킹을 도입할 경우 시중은행보다 영업력이 취약해 고객 유출 부담이 있다. 특히, 자체 비대면 채널을 확보하지 못한 중소 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의 모바일플랫폼인 'SB톡톡플러스'에 의존해야 한다. 저축은행중앙회는 CSS 고도화로 대출 여력을 높일 경우 오픈뱅킹에 따른 고객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상품이 고도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 차세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소모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코스콤의 금융정보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서버 내부 프로그램들의 과부하나 오작동을 줄이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뱅킹 이후 상호금융권, 카드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CSS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내부 지적이 제기된 것도 사실"이라며 "이 때문에 2년 만에 저축은행중앙회가 또다시 CSS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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