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긴 하늘길 다시 열린다] 해외 노선 속속 재개해도 항공사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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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7-2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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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운항이 잇따라 재개되고 있지만 항공사들의 표정은 여전히 밝지 못하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항공여객 수요 회복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특히 2월 이후 국제선 운항이 급감했던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적자 폭이 전분기인 1분기에 비해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도 항공권 예약 및 판매는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어서 3분기 실적 부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항공사들이 이달 들어 재개하는 국제선 노선도 여름 성수기 여객수요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닌 교민수송이나 기업인들의 출장 등 특정 고객들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대부분이어서 수요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12일부터 인천-중국 난징 노선의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국제 항공편에 ‘1사 1노선 주1회’라는 제한 정책을 시행했다.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인천-선양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창춘,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등 3개 노선만 운항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중국당국이 협의하며 제한을 완화했고 항공노선을 최대 20회까지 확대하기로 하면서 광저우와 난징, 시안, 선전 하늘길이 열렸다.

이달 중 대한항공도 인천-광저우, 에어부산 인천-선전, 진에어가 제주-시안 노선을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주노선도 날개를 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런던(주 2회), 인천-파리(주 1회), 인천-터키 이스탄불(주 1회) 노선 등을 추가한다.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주 5회로 늘린다. 대한항공은 미국 댈러스와 오스트리아 빈 노선 운항 재개를 검토 중이며 미국 워싱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및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등은 증편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이 회원국들에게 한국을 포함한 14개 국가의 입국 제한 해제를 권고하는 등 완화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지만 올 연말까지 자가 격리 등 입국제한 강화 조치가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항공사들도 답답한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국내 항공사들의 주요 노선 취항국들의 코로나19 상황이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일단 노선을 열어뒀지만, 대부분 여름휴가철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한 목적이 아닌 교민·유학생·기업인 등 특정 고객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것"이라며 "항공업계 위기가 언제 회복될지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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