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일만에 기지개 켜는 강원랜드…'강원도의 힘' 재현해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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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7-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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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장 전일 예약, 하루 750명 제한 운영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눈물을 머금고 휴장을 이어왔던 강원랜드가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강원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둥 역할을 해왔던 강원랜드가 개장한다는 소식에 당장 지역민부터 반기는 분위기다. 강원랜드가 개장하게 되면 이후 강원지역 관광·리조트 시설 등에 대한 릴레이 영업 재개로 이어질 수 있어 지역사회 역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런 경제 재개 분위기를 타고 또다시 '강원도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강원랜드는 20일부터 카지노 일반영업장에 대한 제한 영업에 나선다. 이날부터 카지노 일반영업장은 입장 전일 예약을 받아 하루 750명만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입장 가능한 750명은 ARS(자동응답시스템) 추첨을 통해 뽑는다.

750명은 지난해 강원랜드 일반영업장의 하루 평균 입장객 7869명의 9.5%에 해당한다. 강원랜드는 직원과 손님이 대면하지 않는 머신 게임과 전자 테이블 게임만 한자리를 비워 일정 거리를 두고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카지노 영업장에 입장하는 모든 손님과 직원은 발열 검사, 마스크 착용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앞서 강원랜드는 140일 이상 카지노 휴장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 대비 하루 평균 37억원씩, 7월까지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액 감소가 예상됐다.

특히,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지난달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강원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은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이 모두 크게 줄어 4∼5월 전체 방문객 수(15만4000여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5% 감소했다. 또 정선, 태백, 영월 등 폐광지역도 강원랜드 카지노 휴장의 영향 등으로 방문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 강원랜드는 고객과 주민들의 안전을 우선 생각해 재개장 여부를 신중한 자세로 접근했다. 강원랜드 휴장으로 인해 지역 경제도 함께 어려움을 겪자 결국 방역에 최우선 방점을 찍고 제한적 형태로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이에 강원지역 주민들의 경제회복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제한 영업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적용지역 거주자는 제한 해제 시까지 입장이 불가하다"며 "개장 일정은 주말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원랜드가 최근 영업장 내 방역시설을 점검하고,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여름 성수기 영업 준비에 한창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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