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원 연설 하루만 그린에너지 현장 방문…'그린뉴딜' 본격 추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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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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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뉴딜' 국회 협조 요청 개원연설 하루 만

  •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 의지 담겨

  • 주민 참여, 수산업 상생 해상풍력 발전방안 발표

  • "그린 뉴딜, 미래 사회를 위한 시대적 요구사항"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전북 부안군 해상풍력 실증단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그린 에너지 현장 - 바람이 분다' 행사에서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와 그린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 중 하나인 그린 뉴딜의 첫 현장 방문지로 전북을 선택, 해상풍력을 앞세운 그린 뉴딜 본격 추진의 신호탄을 날렸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후 전북 부안군 풍력핵심기술센터 풍력 시험동과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해상 등 한국판 뉴딜의 그린 에너지 현장을 방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국판 뉴딜의 두 번째 현장 방문이자, 그린 뉴딜 첫 현장 일정이다. 또 전날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한국판 뉴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이 미래를 위한 시대적 요구이자 국제적 기준임을 강조하고, 해상풍력 경쟁력 강화와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경제 활력 제고, 일자리 창출 의지를 표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당초 전날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첫 일정으로 그린 뉴딜 현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가 이를 취소하고 국회 개원식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현장방문에 대해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 이후 대한민국 대전환과 그린 뉴딜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에 속도를 내고, 풍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풍력 블레이드(회전날개)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를 방문했다. 두산중공업, 휴먼컴퍼지트, LS전선, 현대스틸 개발자 개발자들로부터 3MW급 풍력 블레이드를 포함한 해상풍력 핵심 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블레이드 시험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블레이드 국산화에 성공한 개발자들의 노고와 성과를 치하하고, 국내 풍력산업의 기틀을 마련해 온 기업인들에게도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는 국내 유일한 풍력 블레이드 국제공인 시험기관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블레이드 9기의 인증시험이 모두 풍력 시험동에서 이뤄졌다.

현재 재생에너지 국제표준기구가 인정하는 풍력 블레이드 시험기관을 보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한 덴마크, 독일, 스페인, 영국, 미국, 중국 등 7개국뿐이다.

만약 연말까지 한국의 풍력시험동 증축이 완료되면 세계 최고 규모 수준의 블레이드 시험장소와 설비를 갖추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전북 부안군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 풍력시험동에서 해상풍력 핵심기술 중 하나인 블레이드 소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 이번 그린뉴딜 현장 방문은 문 대통령의 두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이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 현장으로 이동해 그린에너지 현장을 방문했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 3단계 중 1단계로 60MW 규모의 국내 세 번째 해상풍력 단지로 지난해 7월부터 운전되고 있다.

2단계인 시범단지는 올해부터 인허가 절차 등 본격 추진돼서 2022년에 착공하고, 2024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3단계는 2028년까지 224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규모이자 석탄발전 2.5기 용량인 총 2.46GW의 확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그린 뉴딜은 미래 사회를 위한 시대적 요구사항이며 국제적 기준임을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면서 그린 뉴딜을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바람이 분다’를 주제로 해상풍력 발전방안 보고,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경과보고, 양해각서(MOU) 체결 순서로 진행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상풍력 발전방안’에서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정부는 해상풍력 단지 내 통항과 어업 활동 허용, 바다목장 실증 등 수산업과 해상풍력이 공존하는 상생 모델을 마련하고,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8MW급 대용량 풍력터빈 개발, 배후항만과 실증센터 구축을 지원하여 풍력산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서남권 해상풍력 경과보고를 통해 약 14조원이 투자되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해상풍력 사업과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을 마중물로 전북을 그린 뉴딜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 부안․고창 주민대표 2명과 한국해상풍력, 한전, 전라북도, 부안군과 고창군, 산업부가 참여한 전북 서남권 주민참여형 대규모 해상풍력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2019년 7월부터 약 1여 년간 주민대표, 사업자, 정부, 지자체, 국회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운영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추진을 합의한 결과가 반영됐다. 해상풍력 단지 내 통항 허용, 해상풍력 발전수익의 주민 공유 등이 골자다.

청와대는 “민관협의체를 통한 사업추진 합의는 국내 최초 사례로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해상풍력과 수산업의 상생 방안을 제시한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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