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개원 연설에 與 "국회 멈추지 않게 할 것" vs 野 "국민 눈높이 못 미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환욱 기자
입력 2020-07-16 18:3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민주당 "멈추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vs 통합당 "의미 없는 미사여구"

문재인 대통령의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조화를 이뤄 산적한 현안 처리를 해나가겠다고 했지만, 통합당은 '장밋빛 전망이나 의미 없는 미사여구'라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16일 국회 개원과 문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엔진인 국회가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윤정 대변인은 논평에서 "드디어 21대 국회가 개원했다. 임기 시작 48일 만에 힘겹게 문을 열었다"며 "이제 정쟁을 끝내고 정책으로 대결하는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미래통합당에도 간곡히 요청 드린다. 일하는 국회를 위해 이제 함께해달라"며 "입법의 속도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허 대변인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법안,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세법, 임대차 3법 등 민생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공수처 출범의 법정 시한도 지났다.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한 인사청문회 시간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 대변인은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에서 산적한 민생입법을 추진하겠다. 지각한 만큼 전력을 다해 뛰겠다"며 "오늘의 선서를 깊숙이 새겨 국민을 위한 일하는 국회를 몸소 실천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말이나 손에 잡히지 않는 장밋빛 전망이나 의미 없는 미사여구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님께서 약속하셨던 협치는 요원하고 정책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 드립니다'라는 글을 통 "국정운영 주요 현안과 관련해 10가지 사항을 공개질의 드리오니 대통령님께서는 부디 국민 앞에 분명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지난 한 달간 국회 의장단 단독 선출, 야당의원에 대한 상임위원 강제 배정, 야당 몫의 법사위원장 강탈, 추경 단독심사 및 처리 등 헌정사상 유례없는 의회 독재를 강행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민주당에 협치를 요청하도록 하실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모두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미 통계적인 수치를 통해 실패로 판명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정책을 지금이라도 바꿀 의향은 있는지 △윤미향 의원 검찰 소환조사를 위해 직접 나설 의향이 있는지 △탈원전 정책을 언제까지 고수할 것인지 △22차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하여금 책임지게 할 의향이 있는지 △아직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핵 미사일을 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백선엽 장군에 대한 예우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지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대해 대통령께서 왜 언급이 없는지 △과거 민주당 시절 "재보궐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던 대통령으로서 말에 책임을 지고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하실 계획은 없는지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21대 국회 개원식이 열린 16일 개원축하 연설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떠나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