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등 8개국 정상, 美 WP에 공동 기고…"코로나 백신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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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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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워싱턴포스트 공동기고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제연대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 등 7개국 정상과 함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공동 기고문을 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하고 투명한 분배를 촉구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공동기고는 스웨덴 측이 주도하고 한국·캐나다·뉴질랜드·스웨덴·스페인·에티오피아·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튀니지 등 코로나19 대응 관련 공평하고 투명한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진 대륙별 8개국 정상이 참여했다.

뢰벤 총리는 지난 3월 20일 한·스웨덴 정상통화 당시 코로나19 방역 및 백신 개발 관련 양국 간 협력을 논의하면서 이번 언론기고에 문 대통령의 공동 기고 참여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이번 기고문의 주요 내용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백신 개발의 혜택은 일부에게만 한정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들이 투명하고 공평하게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의 주도적 역할 및 UN의 리더십 평가, 세계백신면력연합(GAVI) 및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노력과 더불어 국제백신연구소(IVI)의 개도국 취약층의 백신에 대한 가용성․접근성 증진 역할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또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두를 위한 더 큰 자유의 정신에 입각해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보급에 기여하기 위해 공약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8개국 정상은 ‘국제사회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전 세계의 동등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이 모두를 위한 더 큰 자유의 정신에 기초해 백신의 공정한 유통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토니우 구테호스 유엔 사무총장의 ‘우리가 모두 안전할 때까지는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는 성명을 인용해 예방접종이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할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모든 나라가 백신에 접근할 때에만 그렇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재 개발 중인 거의 200개의 백신 후보가 있고 곧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입증될 것이라는 희망했다.

8개국 정상은 “그 다음에 일어날 일도 똑같이 중요하다. 이는 1명의 우승자를 가진 경기가 될 수 없다. 백신이 성공적일 때 이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승리여야 한다”며 “백신 접근이 저소득이든, 중간소득이든, 고소득이든 국가 간 불평등을 키우도록 허용할 순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개발될 코로나19 백신은 우리가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전 연령층의 건강한 삶 보장 및 복리 증진’을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 세계 인구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충분한 분량의 백신과 치료제를 생산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글로벌 협력을 강조했다.

정상들은 “백신을 개발하는 데 있어 자원, 전문성, 경험 측면에서의 글로벌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우리는 백신이 투명하고, 공정하며, 과학적 논리에 기반한 원칙에 따라 보급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공동 기고문 참여로 코로나19 대응 선진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과 역할이 부각할 것으로 기대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5.18 세계보건총회 초청 연설 핵심 메시지인 ‘모두를 위한 자유’를 상기하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평한 보급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강조했다”며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인 IVI에 대한 국내외 관심 환기 및 국제적 참여 촉구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8일 김정숙 여사가 IVI후원회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며,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후원활동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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