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사' 스캔들 휘말렸던 유명인 누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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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07-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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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크루즈, 여성 선발 오디션 개최 의혹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촉발한 '채홍사' 논란이 연일 화제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추행 피소 뒤 사망한 故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해 "성추행의 주범은 자진(自盡)했고 유산이 없다고 해도 방조범들은 엄연히 살아 있다"며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홍사는 1500년대 초반 조선 연산군 때 미녀와 좋은 말을 구하기 위하여 지방에 파견한 관리직 '채홍준사'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채홍사는 전국 각지의 미녀들을 징발해 연산군에게 바쳤다고 나온다. 당시 징발된 처녀의 수만 1만에 이르는 것으로 기록됐다.

채홍사는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상기된 바 있다. 빛과 그림자는 1960년대 후반 정계, 재계, 연예계를 둘러싼 암투를 그린 작품이다. 해당 작품에서 배우 전광렬이 열연한 장철환 역할은 '어르신'이라는 인물에게 여성들을 소개하며 권력의 최상층으로 올라간다.

방영 당시 '어르신'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묘사했다는 분석이 대다수였다. 장철환은 박정희 정권에서 활약했던 차지철을 모티프로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대통령의 채홍사로 활동했던 인물들의 증언에 따르면 채홍사들이 20대 초반의 연예계 지망생들을 선발하면 경호실장인 차지철이 심사해 대통령에게 소개했다고 한다. 

이듬해 9월에는 할리우드 스타 톰크루즈가 채홍사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월간지 배니티페어는 2004년 10월 사이언톨로지교 지도자 데이비드 미스캐비지의 부인인 셸리가 교단 내부 20대 여성신도 수십 명을 대상으로 '교육용 영화' 출연자를 찾는다며 오디션을 진행했고, 이 중 최종 선발된 미모의 이란계 의대생 나자닌 보니아디를 크루즈에게 여자친구로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사이언톨로지교는 론 허버드가 1954년 창시한 신흥 종교다. 출생 이전에 세포에 새겨진 '엔그램(engram)'이라는 고통의 기억이 인간의 불행의 원천이라고 하고, 정신 수행을 통해 이를 치료하는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20만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할리우드 배우 톰크루즈, 윌스미스 등이 소속된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故박 시장은 지난 10일 서울 북안산 성곽길 인근 산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최근 자신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전직비서는 지난 4년 간 박 시장으로부터 신체적 접촉 및 음란 메시지를 받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영화 '간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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