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스공사 맞손…융복합형 수소충전소 합작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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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07-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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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힘을 모은다. 양사는 수소 인프라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수소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융·복합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상용수소전기차 보급 확산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14일 현대차와 가스공사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지영도 현대차 사장,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은 △해외 '그린수소' 도입을 포함한 수소 인프라 전반의 기술 개발 및 공동 사업 발굴 △상용수소전기차용 융·복합형 충전소 합작회사(조인트벤처) 설립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기술 공동 개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최근 정부는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을 발족해 저렴한 해외 청정 수소 도입과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 1일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으로 '수소경제 기본계획'을 수립·시행·점검·평가하는 한편 관련 정책 조정, 국가 간 협력, 생태계 구축 등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중이다.

현대차와 가스공사는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수소 인프라 전반의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동사업을 발굴하여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LNG 기반 융·복합형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 구축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융·복합형 충전소는 수소 생산, 충전, 판매, 연료전지 발전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된 수소충전소다.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직접 추출해 수소 판매원가를 대폭 낮추고, 충전하고 남는 수소는 외부 판매 및 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이를 통해 수소충전소의 경제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양사의 기대다.

협약식에 참석한 지 사장은 "수소 분야에서 공공과 민간을 대표하는 두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를 보다 신속히 조성하고, 글로벌 수소 인프라 협력 확대를 통해 한국의 수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 사장은 "현대차와의 수소사업 협력을 계기로 수소사업 밸류체인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공동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저탄소에너지를 제조·공급하는 글로벌 수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 세번째부터) 지영조 현대자동차그룹 사장과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채희봉 사장이 14일 서울 중구 밀레니얼 힐튼 호텔에서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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