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증권사 '유튜브 가이드라인' 제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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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7-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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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활용 급증에 가이드라인 마련··· 업계 의견 수렴 및 현황조사 진행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유튜브 활용이 나날이 급증하는 가운데, 금융투자협회가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영상물 제작에 대한 기준 마련에 나섰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유튜브 채널 활용을 제고하고, 혹시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 피해 문제도 예방한다는 취지다. 협회는 7월까지 현황 조사 및 업계 의견을 수렴, 3분기에는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회원사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유튜브 등 비대면 채널과 관련한 콘텐츠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회원사에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의견을 이달 말까지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협회 자체적으로 주요 회사들의 유튜브 채널 활용에 대한 현황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현재 협회 규정에 유튜브 영상에 적용되는 기준들이 존재하지만 여러 군데 흩어져 있어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유튜브 채널 활용에 대한 회원사 의견 수렴과 현황조사를 거친 뒤 필요한 경우 금융당국과 협의해 가이드라인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협회가 가이드라인 제작에 나선 것은 비대면 채널, 특히 유튜브를 이용한 마케팅이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서다. 특히 협회나 금융 당국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회사별로 콘텐츠 제작 기준과 내부통제 규범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등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었다.

이날 기준 주요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키움증권 7만명, 하나금융투자 4만7000명, 한국투자증권 4만3000명 등 수만에 달한다. 채널에 게시된 영상도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기초한 웹 세미나부터 사회 명사의 강연, 금융상품 활용 가이드까지 다양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이처럼 유튜브 활용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지만 비대면 채널의 특수성을 고려한 제작 가이드라인은 없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어떤 개별 영상이 광고냐 아니냐는 것은 현재 협회 규정에도 명확히 나와 있지만, 유튜브 채널의 특수성이 있다 보니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들이 나오고 있다"며 "의견 수렴 과정에서 회원사들이 개선을 요구한다면 금융당국에 건의해 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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