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 공식 여전…숙박·캠핑 예약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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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7-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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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사진=경주시 제공]

#직장인 김수진(가명·38세)씨는 8월 초 가족과 캠핑을 계획했다가 깜짝 놀랐다. 예년과는 달리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 기간 여행이 한층 수월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지만, 정작 야영장은 예약조차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김수진씨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성수기 개념이 사라져서 예년에 비해  여행 예약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며 "캠핑장 뿐 아니라 호텔도 예약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여파에 7말 8초 성수기 공식이 깨질것이란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업계 전문가들은 '당일치기 여행'이 확산하는 등 여가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주요 여행기업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오히려 예년보다 국내 숙박여행이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예약 플랫폼인 야놀자를 통한 7·8월 국내 숙박 예약률은 전년동기대비 109% 늘었다. 해외여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휴가철 여행 수요가 국내에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5위권에 들었던 서울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독채형 숙소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지역 선호도와 숙소 유형이 바뀌었다. 

여기어때는 올해 7~8월 4박 5일 이상 연박 예약(6월 말 기준)이 지난해보다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여행 수요가 3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장기숙박 예약 비중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위생과 청결이 여행 키워드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대형 숙박 시설에 대한 주목도 또한 높아졌다. 여기어때의 올여름 숙박 상품 예약 비중은 호텔·리조트 부분이 40%, 펜션/풀빌라 부분이 3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야영장 예약도 하늘의 별 따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등록된 국내 야영장 대부분이 예약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무더워지고, 아이들이 7월 말 짧은 방학을 하면서 코로나19 여파가 무색하게 가족 단위 여행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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