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에 소매업·항공업 파산보호 신청·대량실업 잇따라

윤세미 기자입력 : 2020-07-09 09:37
200년 전통 의류업체 브룩스브라더스 파산보호 신청 베드배스앤드비욘드, 2Q 매출 반토막에 매장 축소 유나이티드항공, 미국 내 직원 절반 무급휴직 예고

[사진=AP·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소매업과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8일(현지시간)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파산보호 신청, 매장 축소, 대량 해고 소식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2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의류업체 브룩스브라더스가 이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안 그래도 소비자들의 온라인 이동으로 소매업 위기설이 도는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매업계에 치명타를 날렸다. 앞서 미국의 명품 백화점 니만마커스, 의류업체 제이크루, 중저가 백화점 체인 JC페니 등이 줄줄이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브룩스브라더스 역시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 대변인은 "전략적 검토를 통해 코로나19가 우리 경영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초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매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818년 처음 설립된 브룩스브라더스는 미국 대통령 40명과 유명 금융인들이 애용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1986년 버튼다운식 폴로셔츠를 처음으로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미국 목욕용품 전문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역시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2분기 매출이 5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약 200개 매장의 문을 닫겠다고 밝혔다. 전체 매장의 약 5분의 1이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2분기 주당 순손실을 1.96달러, 매출을 13억1000만 달러로 각각 보고해, 월가 예상치인 주당 순손실 1.22달러와 매출 13억9000만 달러에 모두 못 미쳤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1년 전보다 5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피해 산업인 항공업계에서도 대량 실업 경고가 나왔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일선 직원 3만6000명에게 오는 10월 1일부터 무급휴직 될 수 있음을 통보했다. 미국 내 전체 인력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승무원 1만5000명, 고객서비스 담당 1만1000명, 정비인력 5500명, 조종사 2250명 등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9월까지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직원 급여를 지급할 예정이지만 이후 지원이 끊길 것을 예상해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을 세웠다.

아메리칸항공도 앞서 직원 2만명이 남아돈다고 밝히며 비슷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언제 회복될지 장담할 수 어려운 상황이라 항공업계의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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