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간 시작했는데…멈출줄 모르는 코로나 확산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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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7-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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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 여행주간 성과 토대로 하반기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진행 중인 특별여행주간이 또다시 위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세가 또다시 치솟으면서, 여행주간이 내수진작은 커녕 오히려 집단감염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사업 추진 완급을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별여행주간부터 추경예산까지···국내관광 회복 목표 세운 정보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여파로 위기를 겪는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특별여행주간'을 진행한다. 3밀(밀폐·밀접·밀집)상황을 적극 피하는 소규모 안전여행 문화 확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 아래 안전 여행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여행주간 이용 가능한 코레일 레일패스를 비롯해 교통 및 숙박, 여행지, 여행상품 할인에도 신경을 썼다. 

지난 주말에는 2020년도 3차 추가경정예산 문체부 소관 분야 예산 확정액 3469억원을을 발표했다. 종전 국회 제출안보다 70억원 가량 늘어난 액수다. 문체부는 관련 산업 일자리 확충과 경기 보강 사업을 진행, 꽉 막힌 관광·문화 수요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국내관광 회복'이다. 코로나19 여파로 1~4월 관광 소비지출액이 전년 동기 11조원 감소하는 등 큰 위기를 겪은 관광산업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시에 국내여행 활성화를 통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체부는 예산 3459억원 중 20% 가량인 716억원을 투입, 숙박·관광·공연·전시·영화·체육시설 등 6대 분야에 할인소비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숙박비용 지원에만 290억원, 관광상품 할인에는 100여억원을 투입한다.

지난달부터 시작한 영화 6000원 할인 쿠폰은 반응이 좋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수가 급감하며 '개점휴업' 상태가 됐던 영화관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멈출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정부 고민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는 고민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전날(5일)까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60명대를 기록하는 등 확진자 수가 치솟고 있어서다.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가 시작하는 시점인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염두에 뒀는데, 여행 활성화가 자칫 집단감염을 부추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여행은 무슨 여행이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 지난달부터 개최할 예정이었던 2020 특별 여행주간은 이달 1일로 미루고, 기간도 축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또다시 격상되면 현재 진행 중인 여행주간을 통해 내수 활성화 물꼬를 트기는 커녕 여행을 통한 소비진작 사업 재개도 불투명해진다. 

문체부가 추경예산으로 추진하는 '관광지 방역·수용태세 개선지원' 사업도 위기다. 문체부는 354억원을 투입해 전국 2000여곳 관광지에 단기 방역관리 인력 6400여명을 배치, 안전여행과 관광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현재 휴관 중인 대다수 관광지와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코로나 장기화로 휴관일이 길어지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임에도 문체부 입장에서는 사업을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고사 직전인 관광이나 레저, 공연업계 등 현장에서도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하길 바라고 있다.

최보근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행주간을 차질없이 마무리 짓고, 그 성과를 토대로 하반기 사업을 계획대로 진행하겠다. 할인소비쿠폰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국장은 "여행주간이 끝나는 시점에 7말 8초 휴가철도 있고, 이 기간 더욱 방역에 신경 쓸 예정"이라면서 "다만 확산세가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격상될 경우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수 활성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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