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젝시믹스, 같은 듯 다른 토종 애슬레저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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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7-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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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루레몬'식 운동 커뮤니티 확대 나선 안다르…정통 스포츠 웨어 브랜드 목표 젝시믹스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국내에서 '레깅스 패션' 애슬레저 룩 유행을 이끈 대표 브랜드다. 건강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 여성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향후 성장 방향성은 다른 궤도를 그릴 것으로 예측돼 주목받고 있다.

2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지난 2009년 50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1조5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1년 새 시장 규모가 6배가량 커진 것이다.

애슬레저 룩은 애슬레틱(운동)과 레저(여가)의 합성어로, 스포츠 웨어로도 적합하며 일상에서 입기도 편안한 옷차림을 뜻한다. 일명 '레깅스 패션'으로도 불린다.

국내 애슬레저 업계 대표 주자로는 토종 브랜드 안다르와 젝시믹스가 꼽힌다. 각각 요가 강사 출신 여성 대표, 운동 마니아 여성 대표가 이끄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요가, 필라테스 등 운동을 좋아하는 2030 여성을 주 타깃층으로 해 레깅스 패션의 유행을 이끌며 성장했다는 점 또한 같다.

그러나 브랜드 성장 지향점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에서 전개하는 젝시믹스는 애슬레저 룩을 넘어 정통 스포츠 웨어 브랜드를 목표로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여성 레깅스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다양한 카테고리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달 의류에 이어 신발까지 출시하며 제품 카테고리를 넓혔다. 스포츠 웨어부터 일상복까지 소화 가능한 어글리 슈즈 디자인의 '프로젝트 엑스원(X-1)'은 출시 후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1만 족을 판매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어 같은 달 두 번째 어글리 슈즈 '프로젝트 엑스투(X-2)'를 출시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남성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가수 김종국을 모델로 기용해 20개 품목을 동시에 출시하며 본격적인 남성 라인 전개에 나서는 등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젝시믹스는 회사 내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한국인의 체형에 알맞은 액티브 웨어 품질과 디자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으며, 젝시믹스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 [사진=안다르]

안다르는 최근 브랜드 문화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하반기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새로 문을 열 플래그십 스토어는 안다르 의류 매장은 물론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스튜디오, 티 카페 등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문화 공간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에도 강남역 인근에 첫 커뮤니티 공간인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를 오픈한 바 있다.

오프라인에 커뮤니티형 매장을 확대하는 것은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체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소통하며 애슬레저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방침은 '레깅스 계의 샤넬'이라고도 불리며 북미에서 애슬레저 룩의 유행을 이끈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에서도 활용한 바 있다. 룰루레몬은 체험을 앞세워 마케팅하는 대표적 브랜드다. 운동복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에서 운동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요가 문화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야외 공원 등에서도 커뮤니티 클래스를 열며 경험을 제공한다.

안다르 관계자는 "안다르가 생각하는 건강한 삶을 제안하기 위해 지난 5월에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 강남점을 오픈했고, 오픈 직후 폭발적인 반응과 함께 클래스를 통해 고객들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한국의 문화와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삼청동에 플래그쉽 스튜디오를 오픈하여 브랜드 컬쳐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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