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확대로 글로벌 선두 입지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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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6-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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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공청소기·로봇청소기·전기레인지·오븐 등 신가전 관련 상품권 출원하며 준비

LG전자가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SIGNATURE)'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시그니처 루미네이션', '시그니처 핏' '시그니처 뷰', '시그니처 라이팅', '시그니처 소믈리에' 등 LG 시그니처 브랜드와 관련한 상표를 대거 출원했다.

LG전자가 이번에 출원한 상표는 LG 시그니처 제품군에 들어가는 기술에 대한 상표권일 가능성이 크다.  2017년 LG전자가 비슷한 방식으로 출원한 '시그니처 블랙 필터'는 최근 출시한 시그니처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기술 이름이었다. 기존 LG 시그니처 제품들에는 LG 시그니처 냉장고,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등 같이 제품군을 뒤에 붙여 출시해왔다.  

이에 따라 LG 시그니처 브랜드의 제품군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그니처 루미네이션과 시그니처 라이팅의 경우 출원 내용에 진공청소기와 로봇청소기 등이 포함됐다. 현재 LG 시그니처 제품군에는 청소기가 없다. 지금까지 시그니처 브랜드로 출시된 제품들은 △올레드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가습·공기청정기 △건조기 △와인셀러 등이다.

앞서 LG전자는 LG 시그니처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수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초 LG 시그니처 에어컨 출시 행사에서 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장 사장은 "시그니처와 관련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맞는 디자인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라인업에 어떤 제품이 추가될지 확실히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모든 제품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LG 시그니처는 LG전자가 선보이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로 프리미엄보다 한 단계 위를 표방한다. 2014년 디자인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발족한 '디자인위원회'를 통해 처음 탄생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에 어울리는 제품을 탄생시키고자 '선(先) 디자인 후(後) 개발'을 통해 시그니처 브랜드를 완성했다.

LG 시그니처 브랜드는 초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LG전자 가전 부문 매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출시한 에어컨의 경우 출고가가 1000만원을 넘길 만큼 높은 가격이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4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1조904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특히 생활가전 부문에서 매출액 1480억원, 영업이익이 4366억원 발생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을 꾸준히 확대하며 글로벌 가전 기업으로서의 입지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16년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인 CES에서 LG 시그니처를 처음 선보인 후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왔다. 현재 LG 시그니처는 북미, 독일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 4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해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에서 올레드 TV·세탁기·냉장고 등을 출시하며 공략에 나섰다. 

 

LG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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