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2020]투자흐름 끊기면 저탄소 경제로 전환 속도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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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6-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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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에너지부문 투자부진이 더욱 심화되면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2020년 에너지부문 투자부진 심화로 에너지시장 불균형 확대가 우려되며, 탄소배출 감축목표 달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연료공급부문 및 발전부문 투자 규모는, IEA가 가정한 ‘기존정책 시나리오(Stated Policies Scenario, STEPS)’와 ‘지속가능발전 시나리오(Sustainable Development Scenario, SDS)’ 상에서의 2025~2030년의 연평균 투자 규모보다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연료공급부문에서 이루어진 투자는 STEPS가 가정한 2025~2030년의 연평균 투자액보다 8.4% 부족한 반면 SDS보다는 9.9% 많게 나타났다. 2020년에는 연료공급부문 투자액이 STEPS보다는 36.3%, SDS보다는 23.6%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발전부문에서 이루어진 투자는 STEPS가 가정한 2025~2030년의 연평균 투자액보다 16.6%, SDS보다는 33.5% 부족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부족분이 더욱 커져 STEPS와 SDS보다 각각 25.3%와 40.5%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안팎에서는 현재의 투자 감소가 지속될 경우, 향후 에너지시장 불균형이 심화되고 수급・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석유・가스 공급부문에 대한 투자가 2020년 수준에서 머무를 경우, 2025년에는 석유 공급이 900만b/d, 가스 공급이 연간 240Bcm 감소하는 등, 수급 불균형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배출 감축목표 달성도 불확실하다. 코로나19 사태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그러나 2015년 이래로 이들에 대한 투자 규모가 연간 6000억 달러 수준에 그쳐, 전 세계 탄소배출 감축과 지속가능개발 목표 달성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경기회복과 탄소배출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공공부문 에너지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부문 투자의 95% 이상이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받고 있으므로, 발전부문에 대한 투자 감소폭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공공부문의 에너지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부양 목적을 위해 수송·건물부문을 중심으로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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