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베이징 집단감염 이번주 안 넘겨"…타지역 확산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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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6-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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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신규 확진자 한자릿수 감소

  • "곧 안정기, 발병도 통제 가능 범위"

  • 검사로 걸러지지 않는 감염자 존재

  • 톈진·허베이 확진자 베이징과 연관

[사진=신화통신]


베이징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이번 주 내로 잦아들 것이라는 중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톈진 등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세가 여전한 데다 검사 결과에 대한 신빙성 논란이 지속돼 조기 진화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9명이었다.

지난 13일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방역 당국도 고무된 모습이다.

위건위 질병예방통제 전문가 위원회의 우하오(吳浩) 전문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전염병 발생 상황이 곧 안정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안정기에도 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겠지만 통제 가능한 범위 내일 것"이라며 "우리는 (확진자가) 어디에 있고 누구인지 이미 알고 있는 만큼 단순히 수치가 증가하는 것만 보면 안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내 집단 감염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묻는 질문에는 "잠복기를 감안하면 이번 주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코로나19 검사로 걸러지지 않는 확진자가 존재할 가능성은 일부 인정했다.

그는 "핵산 검사에서 극소수의 가짜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고 이는 불가피한 일"이라며 "검사를 끝은 아니며 마스크 착용과 통풍, 손 씻기 등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가 줄고 있지만 당국은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전날 베이징 내 중위험 지역 4곳이 고위험 지역으로 상향 조정됐고, 중위험 지역도 5곳이 추가됐다.

이번 집단 감염 사태의 진앙으로 알려진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 시장에 이어 베이징에서 두 번째로 큰 차오양구 다양루(大洋路) 시장도 전날부터 소매 영업이 중단됐다.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세도 여전하다. 전날 허베이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 모두 베이징 관련 병례였다.

지난 17일 톈진에서 나온 코로나19 확진자도 역학조사 결과 베이징 집단 감염 사태와 연관이 있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22세 남성은 발병 전 14일 이내에 톈진을 벗어난 적이 없지만 호텔 레스토랑에서 함께 근무하는 요리사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요리사는 코로나19 혈청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최근 한 달 간 베이징에 수차례 다녀온 것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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