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중단 펀드, 공공기관 매출채권 아닌 대부업체 사채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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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06-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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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19일 현장조사 실시

[사진=옵티머스자산운용]

공공기업 등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며 투자금을 모은 뒤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실제로는 대부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호, 26호'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 발행 초기부터 한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채를 주요 자산으로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8일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매 중단 규모는 384억원으로 판매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각각 217억원, 167억원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호, 26호에 대해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기업 또는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 정보통신(IT) 기업의 매출채권으로 삼는 전문사모펀드라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기대수익률은 연 3% 안팎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편입 자산으로 삼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존 투자설명서와는 거래가 먼 상품을 출시했다는 지적을 받고있지만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신들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딜 소싱을 맡았던 법무법인이 채권을 위조했고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이를 뒤늦게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부터 옵티머스자산운용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환매 중단 이유와 의도적 조작 여부, 추가 환매 중단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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