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속 중국 흑인치약 '달리'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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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6-1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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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게이트 '달리치약' 브랜드 검토 중

중국에서 팔리는 달리 치약. 중국어로 '흑인치약'이라고 포장에 써져있다. [사진=달리치약]


최근 인종 차별 논란 속 글로벌 오랄케어 그룹인 콜게이트가 중국에서 '흑인 치약'으로 잘 알려진 산하 '달리(Darlie)' 치약 브랜드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달리 치약은 콜게이트의 중국내 합자 파트너사인 하오라이(영문명·Hawley&Hazel) 산하 유명 치약 브랜드다. 콜게이트가 지난 1985년 5000만 달러에 하오라이 지분 50%를 매입했다.

달리 치약 상품 포장엔 하얀 이를 드러낸 흑인 캐리커처가 버젓이 등장한다. 이 치약의 영문명은 원래 '검둥이'를 뜻하는 ‘다키(Darkie)’였다가 향후 인종 차별 논란이 일며 ‘달리(Darlie)'로 바뀌었다. 하지만 중문명은 여전히 '흑인치약'이었다.

콜게이트는 로이터를 통해 "35년 넘게 브랜드 명칭과 로고, 포장을 대폭 바꾸는 등 브랜드 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며 "우리는 현재 브랜드명을 포함한 브랜드의 모든 측면을 검토하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미국에서 조지 플루이드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인종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흑인 여성의 얼굴을 로고로 써온 130년 역사의 팬케이크·시럽 브랜드 '앤트 제미마’는 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달리는 중국 치약 시장의 17%, 싱가포르 21%, 말레이시아 28%, 대만 45%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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