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국판 뉴딜 첫 현장행보…‘데이터 댐’ 개념 제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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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06-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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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더존비즈온 방문해 디지털 뉴딜 설명…직원들과 차담회도

  • 美 ‘후버댐’ 건설과 비교·설명…일자리 창출·규제혁신 속도 주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기업인 더존비즈온을 방문,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한국판 뉴딜’의 첫 현장행보로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를 방문했다.

더존비즈온은 일자리·기업신용·회계 등에 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접목해 기업경영정보 분석, 일자리수요 예측 서비스 등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데이터플랫폼 중소기업이다.

더존비즈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서 중소기업들을 위해 비대면 서비스 플랫폼을 무상 공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상생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문 대통령의 첫 번째 한국판 뉴딜 현장 방문지로 낙점됐다. 6월 현재 전체 직원 1527명 중 강촌캠퍼스에 800여명이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50%를 강원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정부가 오는 7월에 발표할 예정인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3차 추경을 통해 디지털 뉴딜에 2022년까지 13조4000원을 투자해 3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추구하는 한국판 뉴딜의 지향점은)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한 이른바 ‘데이터 댐’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뉴딜 추진 과정에서 후버댐 건설로 일자리 창출과 다목적 용수 공급, 관광 및 서비스 발전 등의 선순환이 일어난 것처럼 ‘데이터 댐’ 건설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여러 산업의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가운데서 디지털 뉴딜”이라며 “후버 댐을 통해서 했던 미국의 정책과 유사하면서도 시대에 따라 확연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버댐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고, 강물을 가뒀다가 필요한 곳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산업화를 이뤘듯 방대한 양의 데이터 수집·가공을 기반으로 후버댐 원리의 디지털 뉴딜에 비유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화하고 가공·결합하는 과정들은 전부 사람들의 작업에 의해서 이뤄져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도 많은 일자리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더존비즈온의 AI 서비스 개발자들이 근무하는 작업실을 방문해 실제 근무 환경을 살펴봤다.

차담회에서는 지역인재, 경력단절 재취업 여성, 개발자들과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도 청취했다. 직원들과의 차담회 현장에는 댐 모형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하고 있는 개발자들이야말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진정한 주역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행사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윤성로 청와대 4차 산업혁명위원장, 이호승 경제수석, 박수경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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