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도이치텔레콤’ 스웨덴 ‘텔레2’ 화웨이 5G 장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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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6-1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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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도이치텔레콤, 스웨덴 텔레2 등 5G 상용화에 나서는 유럽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17일 텔레콤리드(Telecomlead)에 따르면, 독일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이 5G 네트워크로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기존 장비 공급 업체인 화웨이와 에릭슨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5G는 기술적으로 독립형 네트워크가 아니고 현재의 4G 네트워크에 새로운 기능과 기술적 특징이 더해진 것이라며, 4G 장비를 공급한 업체와 다른 5G 장비 공급 업체를 선정해 5G 네트워크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5G 네트워크를 위해 화웨이, 에릭슨과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로 4G 문을 열었던 스웨덴도 최근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했다. 스웨덴 통신사 텔레2는 화웨이 장비를 기반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톡홀름, 예테보리, 말뫼 등 주요 도시에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텔레2는 C밴드 80MHz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고 속도는 4G 때보다 4배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안데스 이게만 스웨덴 디지털개발부 장관은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통신사들도 정부의 반(反) 화웨이 기류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스콧 페티 보다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신사들이 기존 장비를 교체하는 데 시간과 돈을 소비해야 한다면 영국의 5G 리더십은 사라질 것"이라며 "완전한 배제는 수십억 파운드에 달하는 비용을 발생한다"고 말했다.

BT, 보다폰, 쓰리 등 영국 통신사들은 이미 화웨이 장비에 기반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 의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가 영국에서 금지될 경우 영국 경제에 약 45억 파운드에서 68억 파운드에 이르는 경제적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영국 정치권내에서 화웨이에 대한 기류가 흘렀으나, 영국 정부는 지난 1월 화웨이 장비에 대한 제한적 도입 허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후 아직 바뀌지는 않았다.

캐나다에서도 화웨이 장비 도입 허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력 IT 전문지인 텔레콤리드는 최근 5G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검토 중인 캐나다가 아직까지 화웨이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의 대표적 통신사인 벨 캐나다는 5G 구축을 위해 여러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정부만 허락한다면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벨 캐나다 대변인은 피어스 와이어리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화웨이는 신뢰할 수 있고 혁신적인 파트너인 것은 분명하며, 연방정부가 해당 기업의 참여를 허용한다면 5G에서 그들과 협력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로고[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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