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美 소비 '깜짝' 호조·치료제 발견...다우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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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1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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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2.04%↑ S&P500 1.90%↑ 나스닥 1.75%↑

  • 내년 '기록적' 수요회복 전망에…WTI 3.4%↑

[사진=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사채 매입을 개별 종목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이어 5월 소비지표가 역대 최대폭으로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투심을 자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26.82p(2.04%) 뛴 2만6289.98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도 58.15p(1.90%) 오른 3124.7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9.84p(1.75%) 상승한 9895.87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5월 소매판매 등 주요지표와 코로나19 치료제 소식 등을 주시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7% 증가)를 훌쩍 뛰어넘으며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특히 의류 판매점 판매는 188% 폭증하는 등 미국인들의 소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표에서 확인되는 것처럼 봉쇄 완화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기둥이 소비인 만큼 소비 지표가 역대 최대폭으로 반등했다는 것은 미국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투자전략가(CIO)는 "우리는 계속해서 예상보다 좋은 경제 지표를 보고 있으며 이것은 강세 랠리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매 판매 발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사상 최대 증가임을 강조하며 "주식시장과 일자리에 중요한 날(Big day)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5월 산업생산은 지난달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2.6% 증가)에 못 미쳤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소비와 비교하면 산업생산 활동 반등 속도가 다소 느린 셈이다.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도 이날 주가를 밀어 올렸다. 영국 옥스포스대 연구팀이 주도한 임상시험에서 염증 치료 등에 사용하는 제너릭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덱사메타손을 투여한 경우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사망률이 3분의1 수준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1조 달러(약 1207조9000억원) 규모의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교통부가 추진 중인 이 부양책에는 도로나 교량 같은 기반 시설 외에도 5G 무선 인프라와 교외 광대역 통신 설치 작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랠리를 펼쳤다. 전날 연준이 개별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심을 자극한 것. 프랑스 CAC40지수는 2.84% 오른 4952.46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 상승한 6242.7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3.39% 뛴 1만2315.6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은 2.90% 오른 363.33으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했다. 우선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더해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가 크게 하락하는 대신 내년에는 기록적으로 수요가 뛰어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4% 뛴 38.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64% 오른 배럴당 40.77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5%(9.30달러) 오른 1736.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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