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온두라스 정상통화서 협력 논의…"디지털뉴딜, 전자정부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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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6-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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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전 에르난데스 대통령 요청으로 25분간 정상통화

  • 문 대통령 "포스트 코로나,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해야"

  • 에르난데스 대통령 "전자정부 관련 한국 경험 공유 요청"

문재인 대통령은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알바라도 온두라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5분간 정상 통화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두라스 정부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단원 등 우리 국민들이 최근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며 양국 정상의 통화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현지 진출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안전과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우리가 기울인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며 “온두라스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축하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이 우수한 방역 체계를 갖추고 코로나 위기를 성공적으로 관리한 점을 축하드린다”며 “한국의 리더십과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인도적 지원과 방역 공유 등이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온두라스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지지해 준 우방국이다. 한국의 경험 공유 등이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자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온두라스는 국제무대에서 언제나 한국을 지지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연대와 화합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문 대통령과 뜻을 함께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이 온두라스의 요청에 따라 올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에 가입한 것에 감사드린다”고도 했다.

온두라스는 중미통합체제(SICA) 의장국이다. SICA에는 온두라스를 비롯해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니카라과, 파나마,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등 8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CABEI는 SICA 회원국 중 5개국(온두라스·코스타리카·니카라과·엘살바도르·과테말라)이 설립한 중미 지역 최대 다자개발은행이고, 본부 소재국이 온두라스다. 한국은 지난 1월 CABEI에 공식 가입, 총 4억5000만 달러(약 5422억500만원)를 출자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2[사진=청와대 제공]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제안도 제시했다.

그는 전자정부 추진을 위해 최근 공공혁신부를 신설하고 정부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하고, 한국을 “성공적으로 전자정부를 구축한 선도국”으로 평가하며 협력 확대를 희망했다. 아울러 중미 모든 국가가 전자정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첨단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등을 중점 육성하는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온두라스의 전자정부 추진 사업과 서로 연계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고, 나머지 분야에서도 양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의 화답에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온두라스와 한국은 국가 정책의 방향이 같아서 무궁무진한 협력 사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또 이날 통화 자리에 자국 외교부 장관을 배석시킨 만큼, 양국 관계 부처 간 긴밀하고 신속한 논의가 개시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온두라스 초청 의사와 함께 “한국 기업이 대중교통 사업이나 전자정부 사업 등에 참여해 투자하면 한국과 중미 국가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 외교부 장관에게 온두라스 측과 소통하도록 당부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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