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2월에 경기침체 진입"...전미경제연구소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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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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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정점 찍은 뒤 코로나19 충격 속에 경기침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미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정점을 찍고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의 경기순환위원회는 역사상 가장 길었던 128개월간의 확장 국면이 코로나19 여파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10여 년간 이어오던 미국 경제의 확장이 코로나19발 충격으로 막을 내리고 경기 침체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전미경제연구소는 "이번 수축(경기침체)이 과거보다 짧은 것으로 드러나더라도 전례 없는 고용과 생산 감소, 또 이것들이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친 영향 등은 경기침체로 지정할 근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경제학자들은 2분기 연속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경우 '경기 침체'로 분류한다. 그러나 전미경제연구소는 수개월간 지속하는 경제활동의 심각한 하강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전미경제연구소는 "경기 위축의 깊이와 기간, 경제활동이 경제 전반에 걸쳐 하락하는지 등을 근거로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한다"며 "코로나19와 이에 대한 대응이 이전과는 다른 특징의 경기하강을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2.1%였지만, 올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스(-) 5%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2분기 경제 전망은 더 암울하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34%, JP모건은 -40%를 각각 전망한 바 있다.

다만 상당수 전문가는 3분기부터는 미국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얼마나 빠른 회복세를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버드대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스톡은 "4월 중순 이후 (경제활동에) 개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코로나19 추이와 방역 정책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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