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 동학개미 ‘웃었다’ 수익률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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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6-0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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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종목 기준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할 당시 저점 매수에 나섰던 ‘동학개미’들이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 이후 이달 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피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5%로 집계됐다. 이 중 SK의 경우 주가는 3월 19일 10만7000원에서 지난 5일 25만7000원으로 2.4배로 뛰어올랐다.

투자자가 연저점 당시 종가로 이 종목을 사들였다고 가정하면 5일 기준 수익률은 140.2%다.

그 외 삼성SDI도 같은 기간 18만3000원에서 37만1500원으로 상승했으며, 카카오(87.31%)와 네이버(60.42%) 역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가 1조원 가까이 몰린 삼성전자의 경우 29.2%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수는 1450대까지 떨어져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바 있다. 하지만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각국이 통화정책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는 2100포인트를 가뿐히 넘어선 상태다.

반면 투자 위험이 높은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뛰어든 일부 '불개미'들은 여전히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는데, 이 종목의 수익률은 -59.1%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도 수익률은 -23.0%였다.

일명 '곱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종목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인데, 주가 반락을 노리고 곱버스에 올라탄 단기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반등에 크게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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