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 연장에 5.7% 급등··· 일각선 "유가 상승 낙관론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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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예신 기자
입력 2020-06-0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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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I 배럴당 40달러 육박··· 이번주에만 11%↑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고용지표 깜짝 호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기대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배럴당 40달러 선에 육박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14달러(5.7%) 뛴 배럴당 39.55달러로 체결됐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8월물 역시 2.07달러(5.2%) 오른 배럴당 42.07달러를 나타냈다.

모두 주간으로 6주 연속 올랐다. 이번주에만 WTI는 11%, 브렌트유는 19% 상승했다.

이날 유가 상승은 미국의 고용 호조와 더불어 OPEC+의 감산 회의 일정이 6일로 확정되면서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실업률이 전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250만명 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나친 유가 상승 낙관론은 경계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연구원은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4월 저점 이후 원유 재고 저장공간에 대한 우려도 해소되었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도 유가를 끌어올렸다"며 "원유 수급 측면의 재조정이 유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원유 수급이 점진적으로 균형을 맞춰가면서 유가 상승을 기대하는 낙관론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원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막 반등을 시작한 데 불과하다고 짚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물리적인 이동이 불가능했던 만큼 과거 경기침체 국면보다 원유 수요의 감소 폭이 훨씬 클 개연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서비스업 부문의 개선에 비해 글로벌 교역과 결부된 제조업 부문의 회복이 지연된다면 물동량 자체가 줄어들며 유가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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