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개학 앞두고 집단감염‧감염미궁 사례 속출…"제한조치 강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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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6-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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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개척교회 집단감염 확산세…22명 추가돼 총 45명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8명 발생했다. 이들 중 2명을 제외한 36명은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로,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과 중2, 초3~4학년생 178만명이 오는 3일 추가로 등교에 나서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천 개척교회와 쿠팡 부천물류센터, 학원 등을 통해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학교로까지 전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서울에서는 돈암초등학교 야간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등교가 중지됐고, 서울 영등포 연세나로학원 수강생의 가족 1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12명으로 늘었다.

또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전일대비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117명으로 늘었으며, 한국대학생선교회와 관련해서는 서울 강남구 소재 예수제자교회 목사의 가족 1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으로는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5명으로 늘었다.

수도권 개척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22명이 대거 추가돼 현재까지 23개 교회에서 총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관내 신월동 부활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

이에 따라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린 학교가 늘고 있다.

이날 기준 전국 534개 유치원 및 초중고가 등교를 중지한 상태였으며, 몇몇 학교는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등교 중지 조치한 부평구와 계양구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243곳을 3일부터 등교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오는 10일까지로 연장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클럽‧노래방 등 유흥시설과 물류센터, 콜센터와 같은 사업장, 종교시설 및 종교의 소모임, 학원 등에서 코로나19가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특히 (사람이 밀집한)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대규모 유행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 전문가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7.4%까지 증가하자 보다 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발생하는 소규모 집단감염은 우리의 경각심이 느슨해진 이유도 있다”며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집합금지 명령 등 조치를 달리하고 있는데, 중구난방식으로는 코로나19를 잡을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관된 지침을 설정하고 긴장모드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다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QR코드를 이용해 다중이용시설 방문객을 관리한다고 하지만, 밀접한 공간에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황을 그대로 두지 말고 일정 공간에 얼마 이하의 사람을 입장시키도록 하는 등을 논의하는 것이 감염병 관리에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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