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해여성 광대뼈 함몰...용의자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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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기자
입력 2020-06-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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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서울역 역사 안에서 30대 여성이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맡은 철도경찰은 일주일째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지방철도경찰대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쯤 30대 여성 A씨가 서울역 역사 안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폭행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A씨의 광대뼈를 주먹으로 가격하는 등 무차별 폭행을 가한 뒤 서울역 15번출구 쪽 모범택시 정류소를 따라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A씨는 왼쪽 눈가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의 상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맡은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일주일째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 현장에 CCTV가 있었지만 사각지대여서 폭행 장면이 찍히지 않아 추적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은 피해자인 A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역 묻지마 폭행' 해시태그(#)를 달고 폭행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각종 커뮤니티와 SNS를 타고 퍼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남성이)고의적으로 다가와 어깨빵을 하며 XX년아라고 욕을 했다"며 "주먹으로 제 왼쪽 눈가를 격파에 2미터 가량 날아가 쓰러져 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연일지 모르겠지만 CCTV 사각지대에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아 계획적인 범죄로 봐야할 것 같다"며 "서울역은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의 안전을 위한 곳이므로 승강장 쪽에 CCTV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경찰의 안일한 태도, 대낮에 약자 특히 여성을 타깃으로 한 묻지마 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충분한 문제"라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건장한 남자였거나 남성과 같이 있어다면 과연 이런 사고를 당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여성 혐오를 향한 무분별한 폭력에 관한 문제이며 우리 가족의 문제이자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관한 문제"라고 사건의 공론화를 위해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역 묻지마 폭행 피해 여성 A씨가 올린 광대뼈 함몰 엑스레이 사진.[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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