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경쟁국 단위노동비용 내릴 때 한국은 2.5% 올라... 리쇼어링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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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6-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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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가 노동경쟁력을 높여야 기업의 리쇼어링(해외공장 국내복귀)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의 단위노동비용(US달러 기준)은 연평균 2.5% 증가했지만 주요 진출국 10개국은 0.8%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민간조사연구기구인 컨퍼런스보드의 자료를 이용해 2010∼2018년 우리나라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을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한 주요 10개국과 비교한 결과다.

단위노동비용은 상품 1단위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노동비용이다. 이것이이 증가했다는 것은 1인당 노동비용이 1인당 노동생산성보다 올라 제조원가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뜻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단위노동비용 연평균 증가율이 2.5%로 한국과 같았고, 미국(1.2%), 브라질(0.8%)도 단위노동비용이 증가했다.

반면 일본(-3.8%), 독일(-2.7%), 오스트리아(-2.3%), 싱가포르(-2.0%), 인도(-1.1%), 멕시코(-0.8%), 폴란드(-0.2%)는 단위노동비용이 감소해 제조원가 경쟁력이 개선됐다.

한국의 단위노동비용 증가는 1인당 노동비용이 노동생산성보다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0∼2018년 한국의 1인당 노동비용은 연평균 5.2% 증가했지만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6%에 그쳤다.

하지만 주요 10개국의 경우 1인당 노동생산성(연평균 3.9%)이 1인당 노동비용 증가율(3.0%)보다 더 빠르게 높아졌다. 일본의 경우 같은 기간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연평균 3.4%지만 1인당 노동비용은 오히려 0.5% 감소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국내 기업의 리쇼어링을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의 고임금”이라며 “유턴 확대를 위해 최저임금 동결 등 노동비용 인상을 자제하고 노동생산성을 제고해 제조원가의 비교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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