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206개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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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5-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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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자금모집액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비 8000억 감소

  • PEF 소형화 추세에 신설 수 늘고 모집 자금액 줄어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사모펀드) 수가 206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집행 규모도 16조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PEF(Private Equity Fund)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PEF 수는 전년(198개) 대비 8개가 늘어난 206개로 사상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작년 신규 자금모집액(약정액)은 15조6000억원으로 전년(16조4000억원) 대비 8000억원 줄었다.

금감원은 “PEF의 소형화 추세로 평균 약정액이 감소하면서 신설 PEF 수의 증가에도 신규 자금모집액은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설된 소형 PEF의 비중은 78.6%로 전년(76.8%)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규제완화로 신규 업무집행사원(GP) 진입이 확대되면서 업력이 부족한 이들 GP 대부분이 투자자 모집에 부담이 없는 소규모 PEF를 주로 운용한 게 이유다.

실제 작년에 신설된 PEF를 규모별로 살펴보면 3000억원 이상 대형PEF 비중은 8개(3.9%), 중형(1000억원~3000억원) 36개(17.5%), 소형(1000억원 미만) 162개(78.6%) 등이다.

지난해 PEF의 투자집행 규모는 16조원으로 전년(13조9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KDB인베스트먼트와 JKL파트너스의 대우건설과 롯데손해보험 등 대형 투자가 잇달아 이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PEF의 투자회수액도 11조7000억원으로 2018년의 9조원보다 30% 가량 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주요 회수 거래로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대성산업가스, SK인천석유화학, 쌍용양회공업 등이며 해산 PEF 수는 65개로 전년(58개) 대비 7개 늘었다. 해산 PEF의 실제존속기간은 평균 2.9년이었으며 투자집행까지 이르지 못하고 1년 이내 해산한 PEF는 3개다.

작년말 기준 PEF는 총 721개로 사모펀드 제도개편이 있었던 2015년(316개) 대비 2.3배 증가했다. 또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총 약정액은 84조3000억원으로 2015년(58조5000억원) 대비 1.4배 늘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이행액)은 61.7조원으로 '15년(38.4조원) 대비 1.6배 증가

또 PEF는 국내기업투자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대상기업 500개 중 국내기업이 421개로 84.2%를 차지했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기업이 12조8000억원이며 해외기업은 3조2000억원에 불과했다.

PEF의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22조6000억원으로 전년말(18조8000억원) 대비 증가했다. 다만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비율은 26.8%로 전년(25.2%) 대비 증가했으나, 프로젝트 PEF 비중 증가에 따라 비율은 최근 5년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코로나19 영향으로 PEF 산업은 단기적인 투자위축 등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저평가된 우량기업을 취득할 수 있을 시기가 PEF의 최적투자시점인 것을 감안하면 미집행 약정액 등 투자여력이 충분한 PEF에게는 오히려 투자기회가 조성되어 하반기 이후 투자집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PEF 산업의 양적성장에 걸맞는 질적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성장자본 공급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PEF 본연의 기능에 부합하는 글로벌 수준의 사모펀드로 성장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금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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