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백선엽, 과거 친일 고백"…현충원 안장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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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5-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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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충원서 친일파 파묘' 주장에 "친일행적 표식이라도 설치"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28일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의 국립현충원 안장 문제와 관련해 백 장군의 친일 행적 등을 언급하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 전쟁 중 양민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戰功)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백선엽 씨를 '근거 없이 친일파로 매도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일본에서 발행된 백선엽 씨의 책을 보면 '동포에게 책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만주군 간도특설대 시절 본인의 친일행적을 고백하는 내용이 있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국립현충원에서 친일 인사들을 파묘(破墓·무덤을 파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유족들이 계속 이장을 거부한다면 비석 옆에 친일행적에 대한 안내 표식을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우리가 친일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일본 군인이 되겠다고 입대한 사람들"이라며 "그중에는 박정희처럼 '천황폐하를 위해 죽겠다'며 혈서를 쓴 사람도 있고 김창룡처럼 일본군에 있을 때 무수한 사람을 고문한 짐승 같은 자들도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시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홍걸 비례대표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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