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진드기 방역 강화’...야외활동시 기본수칙 꼭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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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20-05-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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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보건의료원은 27일 화천박물관 앞 잔디밭에서 진드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분무소독을 했다.[사진=화천군 제공]


강원 일부 지역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환자 발생이 잇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SFTS에 걸리면 고열에 시달리다 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089명이 감염되었으며 이 가운데 215명이 사망했다.

특히, 4월부터 환자 발생이 증가해 11월까지 이어진다.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고령자에서 발생 비율이 높다.

지난달 23일 강원 원주에 거주하는 60대 ‘이’모 씨(여)는 집 주변 풀숲에서 나물 채취를 하다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철저한 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밭일을 하거나 산에 올라가 나물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지만 밭일이나 산에 오를 때는 긴 소매와 바지를 입어야 한다.

또 진드기 기피제를 전신에 뿌리는 게 좋다. 입고 있던 옷은 꼭 세탁하고 샤워도 해야 한다. 만일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화천군은 군보건의료원이 SFTS 환자 발생 예방을 위한 전면전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넓은 산림과 농업인이 많은 화천지역 특성상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5개 읍·면에 기피제 총 3,000여 통과 물티슈 등을 긴급 배부했다.

같은 날 5개 읍·면 취약계층 방문 진료 대상자 등에게 방문 간호사를 통해 기피제 총 850통도 지급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야외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달 들어 붕어섬 잔디밭을 비롯해 화천박물관, 산자락에 있는 경로당 등 진드기 서식 의심지에 대한 분무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감염병을 옮길 수 있는 모기 퇴치를 위해 주 4회 축사 등에 대한 야간 연무소독을 시행 중이다. 내달부터는 주 6회로 횟수도 늘릴 계획이다.

안규정 화천보건의료원 과장은 “풀과 접촉이 많은 농업인은 긴 소매와 바지를 입으시고 진드기 기피제도 전신에 뿌리는 등 반드시 예방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화천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지에 대한 소독도 철저히 진행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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