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대전] 여성 전유물 '레깅스' NO…남성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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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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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젝시믹스·안다르, 출사표…레깅스 입는 남자들

20대 직장인 남성 오 모씨는 지난 주말에도 레깅스에 반바지를 입고 운동을 했다. 헬스장에서 실내 운동 시는 물론 자전거를 타거나 등산, 조깅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레깅스에 반바지 차림을 즐겨 입는다. 통이 넓은 일반 트레이닝 바지보다 착용감이 뛰어나 운동하기에 좋다는 것. 스포츠를 좋아하고 패션에 민감한 그의 주위에서는 '레깅스 입는 남자'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레깅스 패션이 남성 운동복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젝시믹스, 안다르 등 주요 애슬레저 브랜드에서 남성용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젝시믹스의 남성라인 ‘젝시믹스 맨즈’의 모델로 발탁된 김종국[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제공]

그간 레깅스는 몸에 달라붙는 재질 특성상 남성이 착용하기에 다소 민망하다며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피트니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레깅스를 착용하는 남성의 모습에 익숙해지고, 뛰어난 착용감이 입소문 나며 레깅스를 입는 남성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레깅스에 반바지를 겹쳐 입은 스포츠 패션은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남성들에게는 익숙한 차림새가 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남성용 레깅스의 인기가 상당하다. '요가복계의 샤넬'이라 불리는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은 2023년까지 남성복 라인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남성 애슬레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양대 애슬레저룩 브랜드 안다르와 젝시믹스는 남성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안다르는 이달 초 남성 소비자를 위해 '안다르 맨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9부와 8.2부, 스윔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5부 레깅스 등을 출시하며 레깅스와 레이어드 할 수 있는 에어스트 쇼츠도 함께 내놓았다.

안다르 관계자는 "최근 헬스나 러닝 같은 일상적인 스포츠 외에도 요가나 필라테스를 배우는 남성들이 증가하면서 레깅스를 찾는 소비자 역시 많아진 가운데 이번 출시로 레깅스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서 전개하는 젝시믹스도 지난 15일 최근 가수 김종국을 앞세워 '젝시믹스 맨즈' 라인을 론칭했다. 한국 남성 체형에 특화한 레깅스를 비롯해 반바지, 반팔 등 20개 품목을 선보인다. 특히 건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의 운동 마니아 김종국을 통해 활동적인 남성을 위한 애슬레저룩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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