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루프트한자, 12조원 규모 공적자금 지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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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5-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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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 겪어

  • 지분 20% 독일 정부로…부분 국유화

독일 국적의 유럽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90억유로(약 12조179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는다. 루프트한자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독일 경제부는 25일 루프트한자에 대한 이같은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국책은행인 독일재건은행(KfW)이 30억유로(약 4조596억원)를 대출하고, 연방경제안정화기금(WSF)이 57억유로(약 7조7133억원)를 지원한다.

여기에 WSF는 루프트한자의 지분 20%를 3억유로(약 4059억원)에 매입한다. 루프트한자가 부분 국유화되는 셈이다.

다만, 독일 당국은 루프트한자의 대출 상환 조건으로 2023년 12월 31일까지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기로 했다. 또, 루프트한자가 독일 당국에 이자를 내지 못하면 당국은 5%의 지분을 추가로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됐다. 독일 당국은 루프트한자 감독위원회에도 인사를 파견한다.

이번 합의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루프트한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부분의 장거리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승객이 99% 줄었다. 1분기에만 12억유로(1조6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루프트한자는 스위스 국적의 스위스 항공과 오스트리아 국적의 오스트리아 항공, 벨기에 국적의 브뤼셀 항공 등을 소유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관저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타격을 입은 독일 국적 항공사 루프트한자에 대한 자금 지원방안이 곧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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